내일 다른 학교가 망해버렸으면 좋겠어
다양하지 않으면 망하는(?)이야기
주석란 개인프로젝트 [ 나만의 책을 만들다 ]
괜찮아, 다 잘 될 거야!
글 쓰는 것과 책 읽는 것을 좋아해서 개인프로젝트 주제로 '책 만들기'를 선정했다.
좋아하는 에세이 책을 꾸준히 읽으며 맘에 드는 문구를 적어두고 그 문구에 영감을 받아 나의 이야기를 끄적이며 완성해냈다.
많은 사람들이 나에게 도움이 되어주고 힘이 되어준 것처럼 나도 내가 가진 것으로 다른 사람에게 힘이 되어주고 싶었다.
그래서 내가 경험하고 생각한 것을 쓰게 되었고
누군가는 나의 글로 공감을 하고 위로를 받기를 바란다.
“ 당신 지금 많이 힘들지 않나요?
지금까지 힘들었던 것만큼, 아니 그보다 더 행복한 날이 올 거예요.
당신 지금까지 참 많이 애썼어요.
당신 지금 충분히 잘 하고 있어요. ”
# 1
흔들리되, 부러지지 말자
흔들리되, 무너지지 말자
지금처럼, 잘 해온 것처럼
무너지지 말고, 버티자
2021년 6월 18일,
이 날은 내 인생에서 가장 크게 흔들렸던 날이었다.
내 고민을 쉽게 나눌 수 있는 친구 같은 엄마가 돌아가셨다.
사망선고를 듣는 그 순간 머릿속이 하얘졌다. ‘이건 사실이 아닐 거야.’ 라고 부정하고 싶었고, 너무나도 무서웠다. 내가 힘들 때마다 항상 같이 고민해주던 엄마가 이제 없다는 생각에 앞으로의 내 날들이 너무 무서웠다. 어떻게 혼자서 헤쳐 나가야 할지 무서웠다. 그래서 학교도, 아이도 모든 것을 다 내려놓고 싶다는 생각까지 들었다.
그런데 문득 엄마가 돌아가시기 전 나에게 해주신 말이 생각났다.
“석란아, 엄마가 없어도 너 혼자서 살 길을 찾아야 해.”
그 말이 떠오른 순간, 내가 여기서 무너지면 지금까지 엄마랑 해왔던 많은 고민들을 다 포기하게 되는 거고, 그동안 차근차근 해결해오던 문제들을 다시 처음으로 돌리게 되는 것 같고, 하늘에 있는 엄마가 보면서 속상해하실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올해 3월부터 이룸학교를 다니게 되었다. 입학 지원에 합격했다는 소식을 듣고 감격해서 눈물이 날 정도로 행복했다. 내가 좀 더 배울 수 있고, 좀 더 성장할 수 있게 된 것 같아서 너무나도 행복했다.
선생님들, 친구들과 서로 소개하고 이야기를 나누고 밥을 같이 먹는 모든 시간들이 큰 행복으로 느껴졌다. 누군가에게는 소소한 일 정도로만 생각될 수도 있지만 나에게는 행복이었다.
좋은 일이 생겼다고 얘기하면 같이 기뻐해주는 사람이 있어서, 자신 없다고 얘기하면 옆에서 ‘넌 잘 할 수 있어’라고 칭찬과 격려를 해주는 사람들이 있어서 너무 행복했다. 그동안은 모든 일을 혼자서 쓸쓸하게 해왔는데 이룸학교는 항상 나와 같이 있어주면서 나에게 행복을 가져다주었다.
이룸학교에 오니 글씨를 잘 쓴다는 얘기도 들었다. 잠깐 끄적인 글을 본 선생님들이 글을 써보는 것도 좋겠다는 얘기도 많이 해주셨다. 그렇게 글쓰기를 주제로 개인프로젝트를 하게 되었다.
처음에는 어떻게 써야할지 몰랐는데 선생님들이 많이 도와주시니 술술 써졌다. 이렇게 술술 써지는 것도 기분이 좋고 행복했다.
정말 행복은 별 거 아닌 것 같다. 돌아보면 모든 순간들이 행복한 순간들이었고, 행복은 멀리 있지 않았다.
나뿐만 아니라 누구에게나 멀지 않은 곳에 행복이 있을 것이다. 이 글을 읽는 당신 옆에도 행복이 있을 것이다. 그리고 내가 행복하다고 생각하면 더 많은 행복이 찾아오는 것 같다. 그래서 나는 매일 행복하다고 생각할 것이다. ^^
해피~ 해피~
# 5
일기장
나의 마음을
아무 말 없이 받아주는
유일한 친구
문득 힘든 날. 집에서 일기를 쓴다.
힘들었던 일들, 내 감정들을 긁적이면 좀 정리가 되는 기분이다.
사실 처음에는 귀찮다는 생각에 쓰지 말까 하지만 첫 문장을 쓰고 나면 재밌다는 생각이 들어 계속 이야기를 풀어나간다.
사실 이런 말들을 누군가에게 한다면 상대가 엄청 귀찮아할 것 같다. 친구는 이해할 수 없는 일들을 내가 혼자 계속 얘기하는 거니까. 내가 얘기하면서 오히려 친구한테 더 큰 스트레스를 줄 수 있으니까.
근데 내가 속이 풀릴 때까지 계속 내 얘기를 들어주는 친구가 있다. 아무리 내 얘기를 해도 귀찮아하지 않고 신경 쓰지 않고 스트레스도 받지 않는다.
바로 내 모든 걸 아는 내 친구, 일기장이다.